잡것

'23배 비싼' 아메리카노 먹는 한국인들

랑주아톰 2011. 3. 22.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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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배 비싼' 아메리카노 먹는 한국인들

 

원두 수입원가 겨우 154원… "성인 1명 연간 312잔 먹은 꼴"

일반인들이 커피 전문점에서 즐겨 찾는 아메리카노 커피 한잔의 원두 수입 원가는 154원(세금포함)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메리카노 한잔 판매가격이 3500~4000원임을 감안하면 원두 수입원가의 23~26배에 팔리고 있는 셈이다.

 

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된 원두는 4472t, 금액으로는 5543만 4000달러에 달했다.

커피 한잔에 해당하는 10g당 가격은 12.4달러로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142원(환율 1150원 적용)이다. 여기에 세금(8%)을 더하면 수입원가는 154원이다. 커피전문점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미국산 원두는 수입원가가 더 싸다. 10g당 133원(세전 123원) 정도다.

 

커피시장이 커지면서 원두 뿐 아니라 생두·커피조제품 수입도 급증했다. 커피전문점 창업이 늘어나고 커피 마시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작년 한해동안 11만 7000t, 4억 2000만달러어치 커피가 수입됐다. 볶지 않은 생두가 10만 7152t, 3억 1607만달러어치 수입됐고 조제품 형태로는 5536t, 4억 4377만달러가 수입됐다.

관세청은 “커피 한잔 10g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20세 이상 성인 1명이 연간 312잔을 먹은 꼴”이라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20세 이상 성인인구는 3756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생두의 경우 상대적으로 싼 베트남산 생두 수입액은 지난해 8.6% 줄었고, 콜롬비아산 등 고가 생두가 47%가량 늘었다. 원두커피는 스위스 등 유럽산 원두 수입이 20% 안팎 증가한 반면 미국산은 12% 증가에 그쳤다.

 

커피머신도 원두커피 열풍에 힘입어 수입이 급증했다. 자가 소비와 소규모 커피전문점 창업이 늘어난 탓이다. 지난해 에스프레소머신은 3280만 6000달러 수입돼 전년보다 63.4% 늘었다. 그라인더(원두 분쇄기)도 125% 증가한 208만 3000달러 수입됐고, 로스터기(생두 볶는 기계)도 전년보다 1.4% 늘어난 2795만 9000달러 수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