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아프간 사무소 공격당해… 최소 11명 사망
▲ 코란을 불태워 논란이 된 테리 존스 목사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2명의 미국인 목사들이 이슬람 경전 코란을 불태운 것에 격분한 아프가니스탄의 무슬림들이 유엔사무소를 공격, 유엔 직원 8명을 포함해서 최소 11명이 살해됐다.
외신 등은 1일 아프간 무슬림들이 아프가니스탄 북부 마자리샤리프 지역의 유엔사무소를 공격해, 노르웨이·루마니아·스웨덴 국적의 유엔 직원 3명과 네팔 국적 유엔 경비대원 5명, 아프간인 시위대원 3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 북부 지역의 경찰 책임자인 랄 모마하드 아흐마드자이는 숨진 외국인 중 2명은 목이 잘렸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수백명의 무슬림들은 이날 미국 목사들의 코란 소각 행위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다 유엔사무소에 몰려가 돌을 던지고 경비대에 총격을 가했다. 이어 내부에 진입해 불을 질렀다. 아프간인들은 현장에서 “미국에게 죽음을, 이스라엘에 죽음을”이라고 외치며 격렬하게 시위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달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게인스빌에 있는 한 보수적인 개신교 교회의 테리 존스(Terry Jones) 목사는 동료인 웨인 사프(Wayne Sapp) 목사와 함께 코란을 피고로 하는 모의재판을 진행하고 코란에 유죄 ‘평결’이 내려지자 이슬람 경전 코란이 소각되는 과정을 관장해 전 세계 무슬림들의 분노를 샀다. 이 교회의 교인은 약 50명이다. 당시 소각 행위에는 30명의 신도가 참석했고, 사프 목사가 미리 석유에 흠뻑 적신 코란에 라이터로 불을 붙여 10분간 태웠다고 USA 투데이는 보도했다.
존스 목사는 작년 가을에도 9·11테러 발생 9주기를 맞아 코란을 소각하겠다고 발표했다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 국무부 등이 반대 의견을 잇달아 내놓자 이를 철회하기도 했다.
코란 소각이 있고 나서, 파키스탄의 레흐만 말리크 내무장관은 베네딕토 16세 교황과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서한을 보내, 코란 소각을 규탄하고 테리 존스 목사를 처벌해 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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