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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 월급 13만원' 성화大 교수의 양심선언

랑주아톰 2011. 7. 10.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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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잘못한 우리 대학부터 정리해 주세요"

'교직원 월급 13만원' 성화大 교수의 양심선언

내 생계는 개인 사정일 뿐 부실운영 땐 어떻게 된다는 것 사립대 이사장들에 보여야… 반값 등록금은 그 다음 문제

"정부는 반값 등록금 시행에 앞서 우리(성화대) 같은 지방 부실 대학을 정리해야 합니다. 비록 (내가) 몸담고 있는 대학이지만 전국의 다른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이런 유사한 피해를 입지 않게 하기 위해선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달 교수 월급으로 13만6000원을 지급한 전남 강진군 성화대의 한 교수는 2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교과부가 1차 23개에 이어 올해 2차로 50대 대학을 퇴출한다고 했는데 이에 찬성한다"며 "당장 성화대가 퇴출돼 생계가 어렵더라도 그건 나 개인 사정이다. 학교를 잘못 운영하면 어떤 책임을 지는지 이번에 전국 사립대학 이사장들이 똑똑히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13만원짜리 교수로 알려져 창피해 얼굴도 못 들고 다녔다"며 "하지만 이번 기회에 학교가 정상화되길 바라며 양심선언한다"고 했다.

 

그는 "막대한 혈세를 투입하는 반값 등록금제도는 부실 대학을 솎아낸 뒤에 해도 늦지 않다"며 "교과부는 부실 대학을 철저하게 검증해 비리 사학의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했다. 그는 "퇴출 사학 재단의 재산을 해산하는 과정에서 이사장 소유로 인정하지 말고 사회에 환원하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 대학 이사장은 정부가 학교를 퇴출해주면 그 재산을 정리할 속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성화대측은 이날 오후 1시 11분쯤 교직원 120여명 전원에게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6월 급여는 등록금(분납금 포함) 완납 후 지급할 예정입니다. 양해바랍니다.'

 

그는 이에 대해 "등록률이 95%에 달하는데 등록 안 한 나머지 학생들 돈 받아 어떻게 급여를 채우겠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미 방학에 들어갔는데 그렇다면 여태 등록금을 내지 않는 학생이 돈을 내면 학점을 인정해주겠다는 건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 대학 이행기(57) 전 총장 겸 설립자는 지난 2월 대학 교수 채용 대가로 4억원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으나 지난 3월 병보석으로 풀려났다. 이 전 총장은 4월 교무회의와 이달 초 학과장회의에 참석해 교직원들에게 폭언을 퍼부었다고 한다. 이 전 총장은 "교직원 호봉제를 연봉제로 변경할 예정인데 이에 찬성하지 않는 교수들로부터 강제로라도 사인을 받아라. 상대방이 고발하면 벌금 70만원이면 되니까 밀고 나가라"고 학교 운영진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학교 요직은 이 전 총장의 가족이 장악했다. 이사장은 부인, 총장대행은 맏딸, 총무팀장은 둘째딸이 맡고 있다.

 

광주지검 장흥지청은 이 전 총장이 2008년 12월 교비 5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1심 재판을 받을 당시 사용한 변호사비 9억원의 출처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돈도 교비로 충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양심선언 교수는 "학교 재단은 학생들 등록금을 자기 구멍가게 쌈짓돈처럼 사용한다"며 "이렇게 학교 돈을 착복한 사람이 풀려나온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