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주민 한국 소주 참이슬 열풍 "향이 기똥찹네다"
▲ 북한 장마당의 모습.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북중 국경 인근 북한 장마당엔 지난 5월부터 한국산 소주도 등장했다. “한국 소주 ‘참이슬’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호기심이 대단합니다. 독특한 향에 반한 주민들이 호평(好評)을 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도 한국 소주 ‘참이슬’이 장마당에 등장해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대북 단파라디오 열린북한방송이 함경북도 온성 소식통을 인용, 11일 보도했다. 국내에서도 한 달 평균 1억3000만 병의 판매량을 올리며 대표 주류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는 ‘참이슬’이 한민족 대표 소주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소식통에 따르면, 함북 온성 일대 장마당에 한국 소주 ‘참이슬’이 등장한 것은 지난 5월부터다. 이 소식통은 “주민들이 한국 소주에 큰 호기심을 갖고 있어 장마당 시장 판매가격도 북한 소주에 비해 10배 정도 비싼 3000원(북한 돈) 정도에 판매된다”고 전했다. 최근 쌀 1㎏이 북한 돈 1850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참이슬’ 한 병값은 쌀 1.6㎏ 가량에 이르는 고가(高價)인 셈이다. 반면 북한에서 자체 생산하는 소주 가격은 북한 돈으로 약 300원 정도로, 대부분 일반 가정집에서 공장에서 하는 방식을 흉내 내 정제하고 장마당에서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소주 ‘참이슬’이 북한에서 생산되는 소주보다 맛과 향이 워낙 뛰어나 주민들의 입소문도 빠르게 퍼지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소식통은 “북한 소주도 ‘참이슬’과 비슷하게 도수가 25% 정도이지만, 참이슬의 향을 워낙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며 “장마당 식품 장사꾼마다 참이슬 10병 정도씩은 갖고 있을 정도로 거래되는 숫자가 예상외로 많다”고 전했다.
또 이 소식통은 “아직 시장 규찰대원들이 (참이슬 소주) 판매를 통제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장사꾼들은 한국 소주를 팔 때 한국 상표가 붙어 있는 채로 파는 대신 사가는 주민들에게 한국 상품인 것을 입소문 내지 말라고 당부한다”고 말했다.
북중(北中) 국경 인근에 있는 함북 온성군은 중국 상인과의 왕래도 잦아, 이들을 통해 한국 소주의 유입도 활발하게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통은 “이제는 한국산 전자제품 이외에도 초코파이·한국 라면은 물론 한국산 소주까지 북한 주민들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열린북한방송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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