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이변의 리우올림픽

랑주아톰 2020. 6. 1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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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의 리우, 영원한 1위는 없다..

침몰한 '톱랭커'들 조코비치, 세레나 윌리엄스, 미국 여자 축구 등 고배들어

한국의 톱랭커들에게 2016 리우 올림픽은 지우고 싶은 기억이었다. '판타스틱 4'라 불리던 유도 세계랭킹 1위 안창림(73kg), 김원진(60), 곽동한(90), 안바울(66)은 우승을 자신했으나 각각 16, 8, 동메달, 은메달에 그쳤다.

 

양궁 남녀 세계랭킹 1위 김우진과 최미선도 각각 개인전 32강과 8강에서 탈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올림픽은 1위라고 금메달을 보장해 주지 않았다. 이러한 톱랭커들의 부진은 해외 스타도 예외가 아니었다.

노박 조코비치가 2016 리우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1라운드에서 패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FP=News1노박 조코비치가 2016 리우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1라운드에서 패한 뒤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AFP=News1

테니스 남녀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세레나 윌리엄스(미국)가 대표적이다. 남자 테니스계의 절대 강자 조코비치는 남자 단식 1라운드에서 세계랭킹 141위의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아르헨티나)에게 덜미를 잡혔다. 믿을 수 없는 패배였다. 네나드 지몬지치와 함께 출전한 복식에선 2라운드 탈락하며 명예 회복에 실패했다.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4대 메이저대회에서 통산 12회 우승을 차지한 조코비치는 지난 6월 프랑스 오픈을 제패,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올림픽 금메달만 추가하면 4개 메이저대회 우승과 합쳐진 '커리어 골든슬램' 달성도 가능했다. 그러나 2008 베이징 올림픽 동메달, 2012 런던 대회 4위를 기록했던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도 부진을 면치 못하며 '올림픽 울렁증'을 이어갔다.

 

세레나는 조코비치와 달리 올림픽 무대에서 강했다. 세레나는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와 조를 이뤄 여자 복식에서 3개의 금메달(2000 시드니, 2008 베이징, 2012 런던)을 기록했다. 하지만 윌리엄스 자매는 이번 리우 대회에선 1라운드에서 져 조기 탈락했다.

 

2012 런던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이자 4개 메이저대회 통산 22회 우승에 빛나는 세레나는 복식에서의 부진을 단식에서 만회하고자 했으나 16강전에서 엘리나 스비톨리나에게 패배, 체면을 구겼다.

 

미국 여자 축구도 리우 올림픽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축구 랭킹 1위에 빛나는 미국 대표팀은 스웨덴과의 8강전에서 1-1로 비긴 뒤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3-4로 져 대회 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1996 애틀랜타 올림픽부터 2004 아테네 대회까지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미국 여자축구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중국에 왕좌를 넘겨줬으나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금까지 치러진 7번의 월드컵에서도 3번의 우승을 차지한 절대 강자였으나 이번 올림픽에선 고개를 숙였다.

일본 레슬링의 전설 요시다 사오리가 은메달을 목에 걸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 AFP=News1일본 레슬링의 전설 요시다 사오리가 은메달을 목에 걸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 AFP=News1

일본 여자 레슬링의 영웅 요시다 사오리도 눈물을 흘려야 했다. 일본 여자 레슬링 1세대의 요시다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무려 13개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지난 2004년을 제외하고 2002년부터 2015년까지 내리 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안게임에서도 요시다는 여자 자유형 55kg급 대회 4연패(2002, 2006, 2010, 2014)를 기록 중이다.

 

요시다의 금메달 행진은 올림픽 무대에서도 계속됐다. 2004 아테네 올림픽부터 2012 런던 대회까지 정상에 올랐던 요시다는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대회 4연패에 도전했다. 그러나 자유형 53kg급 결승에서 헬렌 루이스 마룰리스(미국)1-3으로 패해 그 꿈이 좌절됐다.

 

태권도 여자 49급 세계랭킹 1위의 우징위(중국)도 기대 이하였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우징위는 자국에서 열린 2007 세계선수권대회,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승을 기록했다. 2010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우징위는 23살이란 어린 나이에 '태권도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2012 런던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우징위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한 이번 올림픽 8강전에서 티야나 보그다노비치에게 무릎을 꿇었다. 패자부활전에서도 파티맛 아바카로바에게 진 우징위는 라이벌 김소희(한국)가 금메달을 목에 거는 모습을 바라봐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