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로 초토화된 호주의 한 도시
▲ 귀뚜라미에 침공당한 도시 /호주신문 헤럴드 선 홈페이지 호주 한 중서부 도시가 수백만 마리의 귀뚜라미에 의해 거의 초토화될 지경이라고 호주신문 헤럴드 선이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귀뚜라미의 침공이 일어난 도시는 광산 도시로 유명한 브로큰힐(Broken Hill). 출처 불명의 귀뚜라미들이 온 도시를 휩쓸고 있다고 한다.
이 매체는 “도시 주민들이 밤이 되면 불을 끄고 창문과 모든 출입구를 봉쇄해 귀뚜라미가 집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고 있다”고 전했다.
이렇게 노력을 기울여도 귀뚜라미가 집안으로 들어와 주민들은 식사하지 못할 정도이며, 잠을 자기 전에는 침대를 진공청소기로 돌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도시의 그리피스 베이스 병원은 수술도 꼭 필요할 경우에만 하고 있다고 한다. 지역 술집에는 “잔에 맥주를 담았다면 빨리 마셔라. 그렇지 않으면 귀뚜라미 안주를 같이 삼키게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붙었다.
문제는 귀뚜라미의 출현에서 그치지 않았다. 귀뚜라미는 쥐들을 불러들였고, 거리에는 귀뚜라미와 쥐의 시체가 나뒹굴어 심한 악취와 전염병의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이들 귀뚜라미와 쥐의 시체를 먹으려는 뱀들까지 시내로 몰려들 것이 예상돼 주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호주 방역 당국은 귀뚜라미의 출현이 호주 북부의 홍수와 관련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홍수로 귀뚜라미들이 호주 대륙 남부로 이동했고, 수분의 풍부한 공급으로 귀뚜라미의 먹이량이 충분해지면서 더 많은 번식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 자치단체장인 대니 오코너(Danny O’Conner)는 “대체 이 많은 귀뚜라미가 어디서 왔는지 알 수가 없을 정도” 라며 “도저히 믿을 수가 없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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