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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KAIST인賞' 받고도 2200만원 유용 혐의에 자살

랑주아톰 2011. 4. 1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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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우수 교수마저… 안타까운 '베르테르 효과(자살이 확산되는 현상)'

뒤숭숭한 카이스트

'올해의 KAIST인賞' 받고도 2200만원 유용 혐의에 자살… 유서엔 "제자 보호해달라"

실패 몰랐던 인재들 외부 충격에 쉽게 좌절… 학생·교수들 극단적 선택

올 들어 4명의 학생이 자살한 데 이어 교수까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카이스트(KAIST)는 10일 다시 큰 충격에 빠져들고 있다.

 

숨진 생명과학과 박 교수는 생체고분자를 쓰는 약물전달·유전자치료·조직공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쌓아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유능한 교수였다.

 

경찰은 박 교수 자살이 최근의 학생 자살과는 직접 관련없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학교측은 학생들의 자살 사태를 수습하려던 중에 박 교수 사건이 터져 당혹해했다.

 

▲ 악몽, 어디까지… - 학생 4명에 이어 교수마저 스스로 목숨을 끊은 10일 밤 대전 카이스트 본부 건물 앞에서 학생들이 추모 촛불집회를 열었다. 촛불을 든 한 학생이 눈물을 흘리며 고인들을 애도하고 있다. /대전=연합뉴스 학교측에 따르면 박 교수가 최근 지난 2~3월에 실시된 교육과학부의 정기 종합 감사에서 연구 인건비를 유용했다는 지적을 받고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부에 따르면 박 교수가 지난해 지원받은 연구실 운영비 1억원 중 2200만원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이 드러났다. 교과부는 이에 따라 지난 6일 학교측에 박 교수를 파면이나 해임·정직 등 중징계하고 검찰에도 고발하라고 통보했다. 박 교수는 이런 중징계 소식을 듣고 고민해 왔고, 실제 유서에서도 '자신의 연구실에서 함께 일하는 제자는 (연구비 유용문제에 관해)보호해달라'는 내용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들의 연구비 유용문제는 작년 말 카이스트 대학원 총학생회에서 문제를 제기, 학교측이 자체 조사를 한 데 이어 올 초 교과부 감사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협의회 관계자는 "교수들의 연구비 유용을 조사한 결과 거액을 모아뒀던 교수 3명이 적발됐는데, 박 교수가 그 중의 한 명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박 교수가 악의적으로 연구비를 유용했는지, 아니면 학생들의 장학금을 마련해주기 위해 돈을 썼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게 학교측 설명이다.

 

교수들은 통상 자신의 연구실에 더 많은 학생을 받기 위해 '랩(LAB)비'라고 알려진 연구실 기금을 마련해 학생들의 등록금을 대주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최근 들어 교과부와 감사원 등은 대학의 연구비 부정집행에 대해 상당히 높은 강도로 집중 감사를 해 왔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 이공계 R&D(연구·개발)에 투입되는 예산이 매년 10% 가까이 증가할 정도로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4일에는 연구비 횡령혐의로 경찰의 내사를 받던 부산의 한 대학 교수도 아파트에서 자살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날 카이스트는 박 교수의 비보가 전해지자 휴일인데도 주요 보직교수들이 학교로 나와 대책을 논의했다.

 

한 보직교수는 "왜 자꾸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안타깝다"며 "이제는 어디서부터 뭐가 잘못됐는지조차 잘 모르겠다"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학교측은 이날 저녁 보도자료를 통해 "박 교수의 비보에 충격적"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께 깊은 애도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생명과학과 최광욱 학과장은 "평소에 큰 연구 업적을 내시던 유능하신 분을 잃게 돼 충격이 너무 커 할 말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카이스트 학생 30여명은 이날 오후 9시부터 대학본부 앞에서 박 교수를 추모하는 촛불 집회를 열었다. 이병찬(수리과학과 4년)씨는 "숨진 박 교수님을 애도하는 의미"라고 했고, 촛불을 든 여학생 몇몇은 비통한 표정으로 울먹이기도 했다. 서남표 총장도 이곳을 찾아와 "총장으로서 큰 책임을 통감한다. 미안하다"고 짧게 인사를 건넨 뒤 고개를 숙여 묵념을 올렸다.

 

학부 총학생회는 이날 학생들의 잇따른 자살사태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기로 했다가 박 교수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발표를 미루기로 했다.

 

카이스트에서 학생들에 이어 교수까지 연이어 자살하게 된 데 대해 '독특한 내부문화'와 관련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조기 영재'로서 실패를 모르고 자란 카이스트 학생들처럼 과학 분야에서 최고 엘리트 코스만 밟아 온 카이스트 교수가 외부의 충격을 쉽게 이겨내지 못해 이런 사태가 빚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 "A말고 B,C,D만 가득해" 눈물의 카이스트 哀歌..

 

석 달새 학생 4명이 잇따라 자살한 가운데 이번에는 교수가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주고있는 KAIST(카이스트).

 

대한민국 과학교육의 명문 카이스트에 죽음이라는 공포가 엄습하면서 해당학교 학생들의 애환을 담은 '카이스트 애가'가 뒤늦게 주목을 받고 있다.

 

카이스트에 재학중인 김강산(24), 이종혁(25)씨로 구성된 프로젝트 밴드 ‘다윗의 막장'이 가수 캔의 '핸드폰 애가'를 개사해 만든 곡으로 지난 2009년 11월 카이스트 교내 행사에서 처음 선보였다.

 

가사를 살펴보면 “카이스트에 온 지 어느새 4년. 4학년이 됐는데 학점이 안나와” “그럭저럭 전공지식은 늘었는데 성적표엔 A말고 B, C, D만 가득해” “나에게 평점 3.0은 멀기만 해” 등 카이스트 학생들의 애환이 담겨있다.

 

동영상을 본 네티즌은 “처음엔 웃음이 나는데 들을수록 슬픈 노래” “엘리트 집단에도 부담감과 고통이 따른다” “카이스트뿐 아니라 이 시대 대학생들이라면 모두 공감하는 가사”라고 호응했다.

 

<다음은 가사 전문>

다윗의 막장 - 카이스트 애가

카이스트에 온 지 어느 새 4년4학년이 되었는데도학점이 안 나와그럭저럭 전공지식은 늘었는데성적표엔 A말고 B, C, D만 가득해1학년 땐 C 나와도 괜찮은 줄 알았어선배들은 고학년 되면 잘 나온뎄어하지만 아게 뭐야 1학년 때 그대로야재수강비 잔뜩 내고 장학금은 못 받았어

성적 표시에는B- C+ B- C- D- (B- C- D-)그나마 이번에는 학사 경고 안 받았어C- 받은 과목 재수강을 해보았어(야야 성적표 나왔다)또 C- 야

A-를 받았다고 징징대는 저 후배가 짜증나공부 하나 안 해놓고 B- 받은 내 룸메도 짜증나출석 점수 퀴즈 점순 다 똑같았는데나에게 평점 3.0은 멀기만 해

카이스트에 온 지 어느 새 5년학부를 겨우 졸업하고 대학원 왔어아침부터 야밤까지 이어지는 석사 생활즐겁기도 하지만 때론 너무 힘들어가끔 군대에서 친구들이 전화를 해군대 생활 힘들다며 내게 징징거려다 이해한다면서 위로를 해주지만가끔은 군인들이 진심으로 부러워

아침에 일어나면방-랩-식당-랩-랩-식당-랩-방 (랩-랩-식당-랩-방)랩미팅 다가오면랩-랩-랩-랩-랩-랩-랩 (랩-랩-랩-랩)오랫만에 찾아온 휴일 늦잠 자는데(여보세요)너어디냐?

교수님 저에게도 휴일에는 자유를 주세요군인들도 휴일에는 낮잠자고 싸이질을 하는데어쨌거나 나는 지금 일어나서 연구실로 갑니다나는야 휴일 없는 랩돌이

성적 표시에는B- C+ B- C- D- (B- C- D-)그나마 이번에는 학사 경고 안 받았어C- 받은 과목 재수강을 해보았어(야야 성적표 나왔다)헉 D- 야

C-받은 선배가 떨어질 리 없다고 했는데재수강 시 성적은 반드시 오른다고 했는데출석 점수 퀴즈 점순 다 똑같았는데나에게 평점 3.0은 멀기만 해

A-를 받았다고 징징대는 저 후배가 짜증나공부 하나 안 해놓고 B- 받은 내 룸메도 짜증나출석 점수 퀴즈 점순 다 똑같았는데나에게 평점 3.0은 멀기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