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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 조사했던 이인규 전 중수부장, "내가 건방지게 조사했다고?"

랑주아톰 2011. 6. 28.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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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 조사했던 이인규 전 중수부장, "내가 건방지게 조사했다고?"

 

▲ 이인규 변호사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를 지휘했던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이 ‘(뚜렷한 증거 없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진술만으로 전직 대통령을 소환해 건방진 태도로 조사를 진행했다’는 주장을 강력하게 반박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최근 출간한 저서 ‘운명’에서 “당시 이 전 부장이 통화기록 등 다른 증거 없이 박 전 회장의 진술만으로 노 전 대통령을 소환했고, 대단히 건방진 태도로 노 전 대통령을 대했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이 전 부장은 16일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15시간에 걸친 당시의 조사는 모두 영상으로 녹화돼 있다. 생각 같아서는 이를 만인 앞에 공개하자고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문 이사장 측이 직접 수사기록을 공개하는 방안도 거론했다. 전직 대통령을 증거 없이 불렀다는 문 전 이사장의 주장은 터무니없다는 것이다.

이 전 부장은 “노 전 대통령이 2009년 4월30일 검찰에 나와 ‘미국에서 집을 산 적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당일 오후 5시쯤 미국의 재무부 산하 금융정보분석기구인 핀센(FinCEN·Financial Crimes Enforcement Network)이 우리 수사팀에 노 대통령의 딸 정연씨가 미국에서 주택을 사들인 것으로 의심할 수 있는 일종의 단서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다만 노 전 대통령의 통화기록조차 없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그건 (보존) 기한이 지났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라고 시인했다.

그러나 이 전 부장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태도와 관련해서도 “수사하는 사람으로서 직분을 다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부장은 “당시 노 대통령을 처음 뵈었을 때도 내가 상석에 앉거나 태도를 건방지게 해서 조금이라도 언짢게 느낄 만한 상황은 전혀 없었다. 조사 전에 한 10분에서 15분 정도 함께 있으면서 차를 마셨는데 여러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다들 알 수 있는 내용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마쳤을 무렵에는 내가 직접 중수부 특별조사실로 올라가서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말을 하고는 20분 정도 선 채로 있었다. 그때 노 대통령은 앉아 계셨고 나는 예를 차리려고 최대한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검찰을 떠난 사람이지만 당시 수사팀 중에는 검찰에 있는 후배들도 있는데, 참담한 느낌”이라며 “우리는 검사로서 일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 전 부장은 노 전 대통령 투신 사망 이후 검찰을 떠나 법무법인 바른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