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오전 11시 50분께 해병대 2사단의 강화도 해안 초소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나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이날 오후 한 부상자가 입원한 경기도 김포시 우리병원 응급실에서 해병대 관계자들이 입구를 지키고 있다. 군과 병원 관계자 측은 이 부상자의 신원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연합뉴스 강화도 인근 해병대 부대서 총기 난사(亂射) 사고가 발생, 4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사망자는 3명으로 알려졌으나 해병대 사령부는 공식 브리핑을 통해 부상자 이송과정에서 사망자가 1명 늘어나 총 4명이라고 발표했다.
4일 해병대 사령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4분 강화군 길상면 선두 4리에 있는 해병대 2사단 8연대 모 중대 생활관(내무반)에서 김모(19) 상병이 총기를 난사해 이승훈(25) 하사, 이승렬(20) 상병, 박치헌(21) 상병, 권승혁(20) 이병 등 총 4명이 사망했다. 이외에 권혁(19) 이병과 총을 쏜 김 상병도 경상을 입어 부상자는 2명으로 파악됐다.
김 상병은 이날 점심시간 직전인 K-2 소총을 발사한 뒤 생활관을 나와 근처 격실로 이동했다. 그는 이곳에서 수류탄을 터뜨려 자살을 기도했으나 미수에 그쳤으며 이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고 군 당국은 설명했다. 김 상병은 전역을 9개월 정도 남겨 놓고 있다. 현재 해병대 사령부는 김모 상병을 현장에서 붙잡아 총 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작년 7월 입대한 김 상병은 지난 5월 해병대 2사단 강화도 해안 소초로 전입됐다. 총기난사 사고가 발생하기까지 두 달 동안 정신적인 충격이 있었을 것으로 일각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김 상병을 포함한 부상자 2명은 현재 강화와 김포시내 병원에 각각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조만간 군 헬기로 국군수도병원으로 후송될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들은 현재 의식이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사망자의 시신은 현재 사고 현장에 그대로 보존돼 있으며 유가족의 확인 이후 국군수도병원으로 옮겨질 전망이다.
현지 경찰과 소방 관계자도 119 상황전파를 받고 긴급 구급·구조팀을 사고 현장으로 출동시켰다. 경찰 측 관계자는 “모두 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수했으며, 사건 파악 등을 위해 부대 측과 협의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김태은 해병대 정훈공보실장은 공식 브리핑을 통해 “해병대 사령부에서 임시 사고조사반을 구성, 현지에 사고조사반을 급파해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실장은 “이른 시일 안에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이 같은 총기 난사 사고) 재발 방지와 국군 장병의 사기 진작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군 장병에 의한 총기 난사사건은 2000년 이후 비교적 뜸했지만 1980년대와 90년대까지만 해도 종종 발생했다. 1996년에는 4건이 발생해 병사 4명이 숨지고 민간인 1명 등 20명이 중경상을 입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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