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것

59㎡형 맞아? 대형 뺨치는 소형APT 비밀

랑주아톰 2011. 8. 1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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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베이 평면 설계로 내부 공간 활용도 높여…소비자에게 '인기몰이'

“이게 18평(59㎡)짜리가 맞아요? 생각보다 훨씬 넓게 보이네요.”

 

다양한 평면설계와 내부 공간 활용 아이디어로 무장한 ‘속 넓은’ 소형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중대형아파트 처럼 꾸민 소형아파트들이 선을 보이고 있다.

 

 

▲ 반도건설의 김포한강신도시 '반도 유보라' 59㎡형의 안방. 안방 일부에 가변형 벽체를 설치해 서재 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4.5베이 평면 설계를 적용했다. (자료: 반도건설) ◆ 소형아파트도 이제 방 3개는 기본

 

올 초 반도건설은 김포한강신도시 ‘반도 유보라 2차’를 선보이면서 59㎡형 소형아파트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4.5베이(아파트 앞쪽에 배치된 방과 거실의 수) 설계를 도입했다. 내부에 방 3개와 거실을 설치하고 안방에는 가변벽체를 설치해 공간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소형아파트의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평면 설계 덕분에 이 아파트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90%가 넘는 청약률을 기록했다. 반도건설은 상반기 분양한 경남 양산 신도시 ‘반도 유보라 2ㆍ3차’에도 가변형 벽체만 없앤 4베이 평면을 적용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소형아파트에 4.5베이는 물론 4베이 설계도 거의 드물었다”며 “특색 있으면서도 공간 활용도가 높은 평면에 소비자들의 선호도 높았다”고 설명했다.

 

▲ 삼성물산의 수원 '래미안 영통 마크원' 아파트에 설치된 복도 창고. 현관에서 거실로 이어진 복도 벽면 공간을 활용해 창고로 사용했다. (자료: 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분양 중인 경기도 수원시 ‘래미안 영통 마크원’에 4베이 설계를 도입했다. 84㎡형의 경우 발코니 면적을 최대한 확보해 평균 42㎡의 서비스 면적을 제공하는 신평면을 적용했다.

 

◆ 발코니 이용한 서비스 면적 제공

 

전용면적에는 포함되지 않은 발코니 면적을 활용해 아파트 내부 공간을 넓힌 아파트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우미건설은 이달 중 분양할 전남 목포시 ‘목포 우미 파렌하이트’에 저층(1~3층) 가구를 배려한 특화 평면을 도입했다. 1층과 2층에는 최대 20㎡(6평)에 달하는 ‘비(非)확장 발코니’를 서비스 면적으로 제공해 화단 등으로 꾸밀 수 있도록 설계했다. 또 3층은 2층의 ‘비확장 발코니’ 지붕을 이용해 분양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넓은 테라스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대림산업(000210) (121,000원 ▼ 6,000 -4.72%)은 올해 분양한 경기도 ‘의왕 내손 e편한세상’과 ‘남양산 e편한세상’에 2m 광폭 발코니 설계를 적용했다. 이에 따라 의왕 내손 e편한세상의 110㎡형과 남양산 e편한세상의 86㎡형은 발코니를 확장할 경우 일반 발코니(폭 1.5m) 아파트 보다 6.6(2평)~9.9㎡(3평) 정도를 내부 공간으로 더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현대건설(000720) (77,200원 ▼ 1,100 -1.40%)이 인천 서구 당하동에서 분양 중인 ‘검단 힐스테이트 4차’와 벽산건설의 울산 북구 천곡동 ‘벽산 블루밍’은 포켓발코니로 서비스면적을 넓혔다. 포켓발코니는 발코니가 집 안에 있지만 분양면적에는 포함되지 않는 형태로, 확장을 하면 자연스럽게 집이 넓어지고 별도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 대림산업의 광폭발코니를 적용한 개념도. 일반 발코니보다 폭이 50㎝ 더 넓어 확장시 6.6~9.9㎡ 가량의 면적을 더 확보할 수 있다. (자료: 대림산업) ◆ 높아진 소비자 안목…건설사 새로운 상품개발에 열 올려

 

건설사들이 ‘대형아파트 같은 중소형아파트’를 잇달아 선보이는 것은 소비자들이 중소형아파트를 선호하면서도 내부 평면이나 디자인, 인테리어, 공간 구성 등에 대한 눈높이는 중대형 고급아파트의 기준에 맞춰져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 침체가 본격화된 2008년 이전까지 주택 시장의 중심은 중대형아파트였고 분양가 상한제가 본격적으로 적용되기 전이어서 건설사들이 고급 대형아파트 위주로 분양해 왔다. 이 시기 대형아파트를 주로 접해 높아진 안목이 현재 주로 분양되는 중소형아파트에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는 것.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의견을 받아보면 ‘화장실마다 욕조를 설치해 달라’ 등 소형아파트에는 결코 적용할 수 없는 것을 바라는 경우도 있다”며 “하지만 무시할 수도 없어 좀 더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면서도 색다른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