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것

누가 케네디를 암살하라 시켰나?

랑주아톰 2011. 8. 2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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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키(부인 재클린 여사)는 존슨 부통령을 지목했다

▲ 재클린 케네디 여사가 밀애 상대였다고 고백한 배우 윌리엄 홀든(왼쪽)과 기업인 지오반니 아그넬리. "사후 50년 뒤에 공개하라" 조건 붙인 녹음 테이프 내용 밝혀져

케네디 암살 누가 왜? - "베트남戰 철군 추진 등

美 군수산업 이익 침해에 존슨 등 텍사스 도당들이"

"나도 맞바람 피웠다" - 19세짜리 인턴까지 건드려 난봉꾼 남편에 자존심 상처

"할리우드 스타 윌리엄 홀든, 피아트 창업주 등과 밀회"

"남편(케네디)을 보좌하던 린든 존슨 당시 부통령이 남편 암살 사건의 배후 주역이었다." "남편의 혼외정사에 화가 나 나도 할리우드 스타 윌리엄 홀든과 바람을 피웠다."

 

존 F 케네디(1917~63) 전 미국 대통령 부인 재클린(1929~94) 여사의 충격적인 육성 증언이 담긴 테이프가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이 증언은 1963년 11월 22일 케네디 대통령이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카퍼레이드 중 오스왈드의 저격으로 사망한 지 몇 달 후 하버드대 역사학 교수이자 케네디 대통령의 특보였던 아서 슐레진저와 나눈 대담을 담은 녹음테이프에 담겨 있다. 이 녹음테이프는 재클린이 "내가 죽고 나서 50년 뒤에 공개하라"는 조건을 붙였기 때문에 미국 보스턴의 케네디도서관 소장고에 밀봉된 채 보관돼 왔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8일 보도했다.

 

재클린은 대담에서 남편 암살 사건의 배후 인물 중 하나로 린든 존슨(1908~73) 당시 부통령을 지목했다. 존슨은 텍사스 출신 6선 상원의원으로,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전에서 케네디에게 패한 뒤 부통령으로 발탁됐다. 그는 미국 석유산업과 군수산업의 아성인 텍사스주의 이해관계를 대변해 온 거물 정치인으로, 1963년 케네디 대통령 암살 후 대통령직을 승계해 이듬해 통킹만 미국 구축함 침몰 사건을 계기로 베트남전쟁 전면 확전을 결정한 인물이다.

 

케네디 대통령이 베트남전 철군 계획을 세우고 소련과의 화해 무드를 조성하는 등 미국 군수산업의 이익을 침해하려 하자, 존슨을 포함한 텍사스 도당들이 암살사건을 기획했다는 것이 재클린의 주장이다. 케네디 암살 사건 후 이런 음모설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당시 대통령 부인도 그런 의심을 하고 있었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드러났다.

 

▲ 린든 존슨(가운데) 당시 미국 부통령이 1963년 11월 22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워싱턴 DC로 향하는 미 대통령 전용기안에서 대통령직 승계 선서를 하고 있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댈러스에서 암살된 지 2시간여 만이다. 그 모습을 부인 레이디 버드 존슨 여사가 존슨의 오른쪽, 재클린 케네디 여사가 왼쪽에서 지켜보고 있다.  재클린은 남편이 열아홉 살짜리 백악관 인턴과 바람을 피우는 등 난봉꾼 행각으로 자신의 자존심을 건드리자 자신도 할리우드 스타 윌리엄 홀든(1918~81), 이탈리아 자동차회사 피아트의 창업주 지오반니 아그넬리(1921~2003) 등과 맞바람을 피웠다고 고백했다. 홀든은 영화 '콰이강의 다리' '사브리나' '모정'에 출연했던 당대 최고 인기 미남 배우로 6·25전쟁에 참전한 미군 전투기 조종사로 열연했던 '원한의 도곡리 다리'로 국내 영화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아그넬리는 유능한 경영자이면서도 미국 남성잡지 에스콰이어가 여러 차례 세계 최고 베스트드레서로 꼽았던 당대 사교계의 스타였다.

 

재클린은 이 육성증언에서 "백악관 침실에서 다른 여성의 속옷을 발견하고 울화가 치밀기도 했었다. 은밀한 로맨스로 남편 속을 썩이는 데서 기쁨을 느꼈던 시기가 내게 있었다"고 고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남편이 암살되기 몇 주 전엔 부부관계가 파경 직전까지 갔고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아이를 더 낳는 계획을 함께 의논했다고 털어놨다.

 

재클린의 육성녹음 테이프가 조기 공개된 것은 유일한 혈육인 딸 캐롤라인 케네디(53)가 케네디가(家)의 비화를 담은 8부작 TV 시리즈 '케네디가(The Kennedys)'를 미 ABC방송이 방영하려 하자, 이를 막는 조건으로 ABC에 녹음테이프를 독점 제공하겠다고 거래를 한 데 따른 것이라고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케네디가의 도전과 시련을 그린 이 드라마는 제작비 1000만 파운드가 들었으며 극 중 재키(재클린의 애칭) 역은 케이티 홈스(33·배우 톰 크루즈의 아내)가 맡았다. 딸 캐롤라인은 이 드라마가 방영되지 않길 바랐지만 미국의 다른 케이블 방송과 영국 BBC2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라고 데일리메일이 전했다.

 

케네디家 막내가 쓴 '파란만장 가족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