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것

네이비 실 부대

랑주아톰 2011. 8. 22.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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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비 실

1991년 2월 23일 오후 6시 사우디아라비아에 주둔했던 미군 특수부대 네이비 실(Navy SEAL) 1개 소대 16명이 집합했다. 임무는 이라크군이 점령한 쿠웨이트 해안에 침투해 미군이 상륙작전을 시작한 것처럼 속이는 것이었다. 땅거미 속에 해안에 잠입한 네이비 실은 이튿날 새벽 1시 이곳저곳에서 폭탄을 터뜨렸다. 이라크군 지휘부는 부랴부랴 2개 사단을 해안으로 보내 상륙을 막으려 했다. 이라크 주력군이 옮겨간 틈을 타 미 지상군은 이라크와 쿠웨이트 국경지대를 손쉽게 점령했다.


▶2009년 미국 화물선이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다. 해적들은 선장을 인질로 잡고 몸값 200만달러를 요구했다. 네이비 실 요원들이 구축함을 타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해적 세 명이 바깥을 살피느라 창밖으로 머리를 내밀자 네이비 실 저격수들은 단 세 발로 해적들을 사살하고 인질을 구출했다.


▶지난 5월 2일 파키스탄에서 9·11 테러의 주범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것도 네이비 실 요원들이었다. 네이비 실에서도 최정예 요원들로 구성한 '팀6'가 10년 만의 테러 응징에 성공했다. 시사 주간지 타임은 "팀6의 첫 번째 규칙은 팀6에 대해 말하지 않는 것"이라고 전했다. '팀6'의 존재는 미 국방부가 지금까지도 공식 인정하지 않을 정도로 비밀에 싸여 있다.


 ▶네이비 실은 1962년 케네디 대통령이 해군 특수부대로 창설했다. 요원이 되려면 혹독한 여덟 달 훈련을 거쳐야 한다. 닷새 반 사이 네 시간만 자고 300㎞ 넘게 달리는 것을 포함한 지옥의 한 주(週) 훈련이 유명하다. 손발이 묶인 채 50m를 헤엄치는 부유(浮遊)법도 익힌다. 2만8000피트 상공에서 낙하해 5초 만에 낙하산을 펼치고 64㎞를 활공하는 훈련도 있다.


▶네이비 실을 포함한 미군 특수부대원 1만여명은 지난 넉 달 아프가니스탄에서 2800건 넘는 작전을 수행해 탈레반 834명을 사살하고 2900여명을 생포했다. 올해부터 아프간에서 철수키로 한 미군은 2014년 모두 물러나기에 앞서 특수부대 활동에 많이 의존해왔다고 한다. 지난 주말에도 비밀작전에 나갔던 네이비 실 대원 22명 등이 탄 헬기가 탈레반 로켓포에 추락해 탑승자가 모두 숨졌다. 미군은 피격 경위를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특수부대는 음지(陰地)에서 싸우다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법이다. 살았느냐, 죽었느냐 그것이 문제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