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것

100P 폭락한 아수라장 증시

랑주아톰 2011. 8. 25.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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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00P 폭락한 아수라장 증시···연기금도 '팔자'

코스피 지수가 한때 100포인트 넘게 빠지는 등 '패닉증시'가 진정되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코스닥 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동시에 발동됐고, 오후에는 코스피200지수선물 9월물이 5% 이상 하락해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오후 들어 코스피, 코스닥 지수 모두 5%대 급락, 국내 증시는 아수라장이 됐다.

 

19일 오후 1시 51분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83.58포인트(4.49%) 내린 1777.00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 1860.58에 거래를 마쳤지만 이날 장을 시작하자마자 1800선이 무너졌다. 오후 들어 낙폭이 커지면서 한때 100포인트 넘게 하락해 1758.87까지 크게 밀렸다.

 

미국의 더블딥(이중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전날 뉴욕증시가 3~6% 급락하자 전세계 증시도 동반 하락세다. 일본 니케이255지수는 1.87% 하락했고, 대만과 싱가포르 지수도 각각 2~3%대 낙폭을 보이고 있다.

 

투자자별로 투신권(2262억원 순매도)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총 3876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고, 외국인도 2346억원 순매도로 가세하고 있다.

 

낙폭이 클 때마다 구원투수 역할을 했던 기금은 362억원 매도 우위다. 대신 개인과 기타계가 각각 3453억원, 2779억원 순매수로 매물을 소화해 내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다행히 프로그램은 4959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 전기가스업과 통신업이 강보합이지만 이를 제외하고는 전 업종이 내림세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가 집중된 운송장비업종이 8.67% 급락했고, 화학업종도 7.83% 내렸다. 전기전자도 4.45% 하락했다.

 

이 밖에 의료정밀, 건설업, 증권업 등이 3~7% 내림세다.

 

시총상위 종목도 전멸에 가깝다. 특히 LG화학 (326,000원 41500 -11.3%)이 10.88%, S-Oil (103,500원 16000 -13.4%)이 10.46% 추락해 낙폭이 두드러진다. 대장주 삼성전자 (687,000원 22000 -3.1%)는 3.10% 내린 68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 (173,000원 18500 -9.7%), 기아차 (63,000원 4600 -6.8%), 현대모비스 (298,500원 35000 -10.5%)는 6~10%대 낙폭을 보이고 있다.

 

다만 한국전력 (21,200원 200 0.9%), SK텔레콤, KT, KT&G, 고려아연이 오름세로 급락 장에서 빛을 내고 있다.

 

하한가 4개 포함 791개가 내렸고, 상한가 12개 포함 85개가 올랐다. 보합은 21개다.

 

코스닥 시장도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 매도세 속에 한 때 5% 넘게 급락했다가 현재는 4.68% (23.79포인트) 내린 484.01을 기록 중이다.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던 코스피200지수선물 9월물은 현재 227.15로 4.38% 하락했다.

 

 

2. 패닉 빠진 개미들, 어찌하오리까

 주가가 연일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한숨소리만 커지고 있다.

 

 

이달들어 주가가 연일 폭락하고 있기 때문인데 지난 9일 장중 10%가까이 빠지면서 패닉상황에까지 이르게 하더니 19일에도 코스피지수가 개장초부터 4%나 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의도에서 만난 한 투자자는 요즘 손해본 것을 생각하면 잠이 안온다고 토로했다. 주식투자만 20여년 했다는 이 투자자는 이달들어 주가가 폭락하면서 투자금액이 절반 가까이 날아갔다며 앞으로 어떻게 만회를 해야할지 답답하다고 전했다.

 

 

이처럼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본 것은 주가가 폭락하는 가운데 혹시나 하고 망설였다가 손절매 타이밍을 놓친 투자자들이 대부분이다.

 

또한 과거의 경험에 비춰 급속한 하락 뒤에는 급속한 반등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외국인들이 쏟아내는 매물을 받아냈으나 이후 주가가 올라가지 못하고 주가가 더 하락함으로써 중상을 입은 것들이다.

 

 

실제 이달들어 주가가 급락하는 가운데 기관들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면서 던진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은 전기전자(IT)주를 대거 사들였다.

 

그러나 IT관련주들은 주가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

 

 

특히 '미수금의 덫'에 걸려 계좌가 깡통을 차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미수금은 개인투자자가 주식을 매수할 때 가지고 있는 돈보다 더 많은 규모의 주식을 외상으로 매수한 뒤 사흘후 결제해야 하는 금액인데 이때 외상으로 했던 돈을 결제하지 못해 발생한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폭락장이 연출되는 동안 개미들은 가격하락에 매력을 느껴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가 주가가 더 내려간 탓에 미수금의 덫에 갇힌 것이다.

 

 

미수금이 발생하면 증권사는 다음날 곧바로 개장과 동시에 하한가로 반대매매에 들어가게 된다. 이때 주가가 빠지면서 손실폭은 더욱 확대된다.

 

 

신용거래에 나선 투자자들도 손실폭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신용거래는 주식을 매수할 때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것인데 주가가 하락하면서 빌린돈의 이자는 커녕 원금도 못 건지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신남석 동양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요즘같은 폭락장에서 개인투자자는 조심해야 한다"며 "특히 미수거래는 아예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