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것

개신교 정당 적절치 않아

랑주아톰 2011. 9. 18.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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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이름 파는 개신교 정당 적절치 않아

유석성 서울신학대 총장

"개신교와 정치의 관계는 직접 세속 정당정치에 뛰어드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예언자로 참여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선거철만 되면 기독교와 예수의 이름을 파는 정당이 나타나는데 이는 적절치 않습니다."

 

유석성<사진> 서울신학대 총장은 8월 31일 총장 취임 1주년과 개교 100주년(지난 3월)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개신교계의 정당 창당 움직임에 비판적 입장을 나타냈다.

 

개혁적 개신교 신학자인 그는 "기독교 역시 사회적·정치적 존재이며 정치에 무지할 수는 있어도 비정치적으로 존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그러나 지금의 기독교 정당 창당 논의는 거론되는 인사들의 면면을 볼 때 사회적 지탄에 대한 방패막이, 안전판, 도피처로 오해를 살 우려가 크다. 철새처럼 나타났다가 선거 끝나면 사라지지 않겠느냐"고 했다.

 

유 총장은 유럽의 예도 들었다. "독일 기민당 등 유럽의 기독교 정당은 오랜 기독교 역사와 국민의식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현재의 한국처럼 다종교·다문화 사회에서 종교의 이름을 내건 정당은 성공하기 어렵지 않나 싶다"고 했다.

 

한국본회퍼학회장도 맡고 있는 유 총장은 "기독교인이 되는 두 가지 조건은 기도하는 것과 사람들 사이에 정의를 행하는 것"이라는 독일의 '행동하는 신학자' 디트리히 본회퍼의 말을 인용하며 "제도화되고 권력화된 지금의 한국교회는 자기를 부인하는 십자가 정신으로 돌아가 사회의 빛과 소금으로써 시대적 역할을 감당해야 할 때"라고도 했다. 유 총장은 또 "이런 역할을 감당할 인재를 키우기 위해 명사 초청 인문학 강좌를 필수 과목으로 지정하고 커리큘럼을 현장 중심으로 개혁하는 등 개교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