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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高 개편 확정…中1·2의 외고 준비는?

랑주아톰 2009. 12. 1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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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高 개편 확정…中1·2의 외고 준비는?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10일, 논란의 중심에 있던 외고 존폐 문제를 비롯해 고교 체제 개편에 대한 최종 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이에 따라 외국어고는 앞으로 학생 수가 많이 줄어들거나 국제고,자율형 공립고, 자율형 사립고 등으로 전환된다. 개편안에 따르면 2011학년도부터 외고를 비롯한 특목고, 자율형·자립형 사립고 입시에서 학생들의 자기주도 학습 결과와 잠재력 등을 평가해 학생을 선발하는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된다.

 

 

각종 영어 인증시험과 경시대회 실적 등이 전형 요소에서 빠지고, 대신 학교생활기록부·학습계획서·학교장 추천서로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평가한다. 또 내신은 중학교 2·3학년 영어 성적만 전형에 반영한다. 영어 듣기평가를 비롯한 필기고사,교과지식을 묻는 형태의 구술면접, 적성검사 등은 일절 금지된다. 외고에 지원하는 학생 모두에게 입학사정관제를 적용하고 정원의 20% 이상은 사회적 배려 대상자로 선발한다. 교과부 관계자는“고교 입학 제도를 개선해 학부모들의 과도한 사교육비 부담을 완화하려 한다. 내년부터 개편된 특목고 입시안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발표된 개편안을 토대로 중학생들의 외고 입시 대비법에대해 알아봤다.

 

2. '걷는' 교과부 위에 '나는' 학원들

 

▲ 사회정책부·오현석 "입학사정관제에서 남들이 다 적어내는 텝스·토플 성적 안 적으면, 무엇으로 차별화할 수 있겠습니까?" (A학원 상담실장)

 

학부모 이모(45·서울 강남구)씨는 지난 11일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이 다니는 A학원에 전화를 걸었다. 전날 교과부가 '외고 입시에서 영어듣기시험을 폐지하고 영어인증시험 성적도 반영하지 않겠다'고 발표해, 굳이 비싼 학원에 아이를 계속 보낼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A학원 상담실장은 "외고에 보내려면 학원에서 텝스·토플 공부시켜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이씨가 "교과부 발표와 정반대 해석 아니냐"고 묻자, "교과부는 영어공인성적을 '학생부'에 적지 않는다고 했지 '자기소개서·추천서에 적지 말라'고 한 건 아니었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씨는 "입학사정관제가 뭔지 모호하니 학원 말만 믿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교과부가 영어 사교육을 없애겠다며 '외고 개편안'을 내놓은 뒤에도 학원들의 기세는 꺾일 기미가 없다. 그동안 외고 특수(特需)를 누려온 전문학원들은 '토플 안 보면 떨어진다' '논술학원 다녀야 붙는다'는 등 제각각 해석을 내놓으며 학부모의 불안심리를 자극하는 '반(半)협박 마케팅'에 돌입했다.

 

B어학원은 이번주 중 '입학사정관제에 맞는 영어교육 설명회'를 세 차례나 개최할 예정이고, C학원은 "비교과활동과 영어인증시험을 연결짓는 포트폴리오를 마련해주겠다"는 새 홍보물 제작에 나섰다. 우왕좌왕하는 학부모들 혼란을 틈타, 자기소개서라는 새 외고 입시안의 '약한 고리'를 집중공략하고 있는 셈이다.

 

학원들은 "그동안 어떤 입시제도가 나와도 사교육은 번창했다"며 이번에도 살아남을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서울 강남의 한 학원 관계자는 "우리는 학부모의 불안감과 궁금증을 공략하는 생존 본능을 갖췄기 때문에 절대 죽지 않는다"고 했다.

 

교육 현장의 학부모들에겐 교과부의 뜬구름 잡는 정책보다 학원들의 실감나는 마케팅에 귀가 솔깃할 수밖에 없다. 교과부는 이번에도 학부모 마음을 잡는 '심리 게임'에서 학원들에 밀리고 있다.

 

  ◆철저한 내신 관리가 필수

 

 

우선 외고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의 부담은 줄어든다. 예전처럼 영어 듣기평가를 대비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어 공부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외고에 합격한다 해도 어느 정도의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내신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외고를 지망하는 학생이라면, 영어 내신은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요소 중 하나이다. 하늘교육 임성호 기획이사는“외고 지원자 대부분의 영어실력이 최상위권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영어 내신 성적이 합격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어 내신 성적만 반영한다고 해서 다른 내신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됩니다. 입학사정관제가 도입되면 학생의 학업 능력을 증명해야 하는데, 가장 명확한 근거가 바로 내신이기 때문입니다.” 김수영 아발론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도“학생부 자체는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할 때 가장 기본적으로 평가하는 항목이다. 이 기록을 바탕으로 학생의 성실도를 판단하기 때문에 내신 관리는 필수”라고 덧붙였다.

 

◆자신만의‘주특기’계발해야

 

개편된 특목고 입시의 골자는 바로 입학사정관제 도입이다. 학생의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과 학업에 대한 열정을 심층적으로 평가하려는 것이다. 임 이사는“영어 공인점수, 수상 경력 등이 점수로 반영되지는 않겠지만, 설득력 있는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를 작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는 막연하게 ‘영어를 잘한다’라는 말보다 객관적인 자료에 근거해 작성하는 것이 좋다.

 

학업계획서를 쓸 때도 막연한 희망사항이 아닌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 예를 들어“외고에 진학 후 어학실력을 쌓아 국제적으로 활약하는 경제전문가가 되겠다”라는 진로 로드맵을 세운뒤, 경제공부에 도움이 되는 각종 수학대회에 참가

해 실적을 거뒀다면 설득력이 생긴다는 의미다. 김 소장은“학생의 실력을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를 모아두고, 설정한 목표에 맞는 일관성 있는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것이 바로 입학사정관들이 주목하는 부분”이라고 귀띔했다.

 

임성호 이사의 말이다. “공인점수, 수상경력 등 스펙을 어떻게 쌓을지 부터 고민하지 말고 커리큘럼과 학교 시스템을 살펴 외고 진학이 자신에게 적합한지 아닌지부터 먼

저 고려해야 합니다. 입학사정관제는‘반짝’준비할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닙니다. 목표를 정해 놓고 중ㆍ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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