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것

고대 의대생 3명, 동기 여학생 집단 성폭행

랑주아톰 2011. 6. 14.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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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고대 의대생 3명, 동기 여학생 집단 성폭행

여행 갔다가 민박집서 만취한 사이 범행…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까지

남학생들, 강간 혐의는 부인

명문 사립대 의과대학에 재학 중인 남학생들이 여학생 한 명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의과대학 본과 4학년에 재학 중인 한모(24)씨, 배모(25)씨, 박모(23)씨 등 3명은 지난달 21일 경기도 가평 용추계곡으로 같은 과(科) 동기들과 함께 간 여행에서 여학생 A씨가 만취해 잠이 들자 집단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 등은 다른 학생들과 함께 숙소인 민박집에서 술을 마시다 A씨가 술에 취해 방으로 들어가 잠을 자자 속옷까지 모두 벗기고 3명이 함께 신체 부위를 만졌다. 한씨 등은 이런 장면을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2명 이상이 공모한 성폭력 사건이라 특수강간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씨 등 성폭행을 한 3명의 남학생과 A씨는 입학 후 6년간 의대를 함께 다닌 동기생으로 내년 2월 졸업할 예정이다. 한씨 등은 부모가 의사, 변호사여서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고 성적도 상위권이라고 학교측은 밝혔다.

 

A씨는 교내에 설치된 양성평등센터와 여성가족부의 성폭력상담소 등에 이 사건을 신고했고 당시 충격에서 벗어나기 위해 심리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한씨 등이 A씨의 옷을 모두 벗기고 신체 부위를 만진 것을 시인하고 있고, 당시 촬영에 사용한 디지털 카메라를 압수해 사진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씨 등은 그러나 강간 혐의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강간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피해 여학생의 속옷과 체액 등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대학 측은 "집단 성폭행에 가담한 학생들이 졸업을 앞둔 의학도여서 아직 처벌 수위를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수사 결과에 따라 출교도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퇴학 처분은 복학이 가능하지만, 출교는 영구 퇴출에 해당돼 복학이 불가능하다. 학교가 학생에게 내릴 수 있는 가장 강도 높은 징계다.

 

명문대생들의 집단 성폭행은 외국에서는 종종 발생해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대학의 명예가 실추된 사례가 적지 않다.

 

미국은 '남부의 하버드대'로 불리는 듀크대에서 지난 2006년 라크로스(그물이 달린 막대기를 이용해 상대편 골대에 공을 넣는 경기)팀 선수인 백인 학생 3명이 흑인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최종적으로 무혐의로 풀려났지만, 이 대학 지원자가 8년 만에 줄어들 정도로 사회적인 파장이 컸다.

 

일본에서는 지난 2004년 도쿄의 고쿠시칸(國士舘)대학교 축구부원 15명이 여고생을 7시간 동안 성폭행하는 엽기적인 사건이 발생,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이 사건을 수습하기 위해 고쿠시칸대학 총장이 기자 회견을 열고, 전 국민에게 사죄하고, 축구부가 해체됐다.

 

 

 

2.고대, 성범죄 피해자·가해자 함께 시험보게

 

고려대 의과대학 학생들 사이에 성범죄 사건이 불거진 가운데, 학교 측이 해당 사건 피해자의 신고를 접수하고도 가해자들과 피해자를 같은 교실에서 시험을 보게 해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경찰관계자 등에 따르면, 성범죄 사건 피해자 A씨는 지난달 30일부터 일주일 동안 가해자들인 의과대학 본과 4학년생 한모(24)씨와 배모(25)씨, 박모(23)씨와 함께 의대 4학년 1학기 기말 시험을 치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씨 등은 지난달 21일 경기도 가평의 한 민박집에서 잠든 학과 동기 A씨의 옷을 벗겨 신체 부위를 만지고 촬영한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한씨 등의 성폭행 혐의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이들은 성추행은 시인하면서 상대적으로 처벌이 무거운 성폭행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대는 이런 가운데 가해자와 피해자를 교내에서 함께 생활하도록 방치한 셈이다.

 

특히 A씨는 성추행 등을 당한 다음 날인 지난달 22일 교내 양성평등센터를 통해 학교 측에도 피해 사실을 신고했기 때문에, 학교 측은 피해자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고려대 의대 측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 만큼 결과를 기다려보자는 게 학교 측 입장”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건 이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A씨는, 주위에 가해자들과 함께 학교에서 얼굴을 맞대면서 겪는 정신적인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관계자는 “성폭력 사건 신고가 들어오면 진상 파악을 위해 피해자를 가해자로부터 격리하는 게 기본 아니냐”며 “학교 측의 조치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혈액과 체액, 속옷 등을 맡겨, 한씨 등이 A씨에게 성폭행까지 했는지와 약물을 이용해 A씨의 의식을 잃게 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당일 술을 많이 마시지 않았는데 정신을 잃었다며 한씨 등이 약물을 사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편 5일 현재 인터넷에서는 이번 사건에 분노하는 게시물들이 쏟아지고 있으며, “한씨와 같은 의사들에게 우리 가족을 맡길 수 없다”며 가해자에 대한 출교(黜校)를 요구하는 서명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퇴학 처분은 복학이 가능하지만, 출교는 영구 퇴출에 해당해 복학이 불가능하다. 학교가 학생에게 내릴 수 있는 가장 강도 높은 징계다.

 

네티즌들은 특히 가해자들이 의사·변호사 등 유력 집안 출신이기 때문에 이번 사건을 축소·무마하려는 시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이들에 대한 엄정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관련 기사에 대한 인터넷 게시판에 “대통령이 말하는 공정사회가 구호인지 실제인지 지켜보겠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