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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세계육상- 김덕현, 男 멀리뛰기 결승 진출(종합)

랑주아톰 2011. 9. 18.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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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육상의 희망 김덕현(26·광주광역시청)이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멀리뛰기에서 결승에 진출했다.

 

김덕현은 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대회 엿새째 멀리뛰기 예선에서 8m2를 뛰어 전체 11위로 12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한국 선수 중 예선을 거쳐 결선에 올라간 선수는 김덕현이 처음이다.

 

2007년 오사카 세계대회 세단뛰기 결승에 올랐던 김덕현은 이번에는 멀리뛰기로 결승 무대를 밟게 돼 두 종목 결승 진출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8m11을 뛰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덕현은 이날 쾌조의 컨디션을 뽐내며 결승 진출을 예감케 했다.

 

1차 시기에서 7m86을 뛰어 시즌 최고기록을 작성한 김덕현은 2차 시기에서는 기록을 7m99로 늘렸고 3차 시기에서는 다시 8m2로 3㎝ 더 뛰었다.

 

A조에서 6위를 달린 김덕현은 상대적으로 B조 선수들이 부진한 기록을 내면서 전체 11위로 결승 진출 티켓을 잡았다.

 

세단뛰기를 주종목으로 뛰는 김덕현은 같은 도약 종목인 멀리뛰기에서도 일가견을 보였고 두 종목 모두 한국기록을 보유 중이다.

 

 

김덕현은 2009년 멀리뛰기에서 8m20으로 한국기록을 수립했고 세단뛰기에서도 같은 해 17m10으로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

 

다른 나라로 전지훈련을 가는 대신 '엘리트 체육의 산실'인 태릉선수촌에서만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으로 이번 대회를 준비했고 마침내 열매를 맺었다.

 

김덕현이 출전하는 멀리뛰기 결승은 2일 오후 7시20분부터 열린다.

 

한편 한국 남자 계주팀은 1,600m 계주에서 이번 대회 첫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

 

박봉고(20·구미시청)-임찬호(19·정선군청)-이준(20·충남대)-성혁제(21·성결대)가 이어 달린 대표팀은 이날 예선 A조에서 3분04초05를 찍었다.

 

비록 조 8위에 그쳐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대표팀은 1998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작성한 한국기록(3분04초44)을 13년 만에 갈아치웠다.

 

그러나 나머지 선수들은 예선에서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남자 장거리 기대주 백승호(21·건국대)는 5,000m 예선에서 자신의 최고기록이자 한국기록(13분42초98)에 한참 못 미치는 15분01초37에 머물러 탈락했다.

 

백승호는 함께 뛴 이마네 메르가(에티오피아), 모하메드 파라(영국) 등 정상급 선수들에게 무려 한 바퀴 이상 뒤지는 현격한 기량 차를 보였다.

 

황인성(27·국군체육부대)도 남자 포환던지기 예선에서 작년 작성한 한국기록(18m86)에 1m 이상 모자란 17m75를 던지는 데 그쳤다.

 

결선 진출 마지노선인 20m14와는 차이가 많이 났다.

 

여자 창던지기에 출전한 김경애(23·포항시청)는 3차 시기에서 54m96을 날렸으나 장정연이 2004년 세운 한국기록(60m92)을 깨기에는 6m 가까이 부족했다.

 

한다례(23·파주시청)는 여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1m75를 넘는 데 머물러 조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한국기록(2분04초12) 보유자인 허연정(31·고양시청)도 예선에서 2분08초05에 그쳐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2. 미국이 5회 연속 종합 우승을 달성할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31일 개막 5일째를 맞았다. 이날은 오전 9시에 열리는 여자 경보 20㎞ 경기로 일정이 끝난다. 사실상의 휴식 일이다. 이변이 속출한 대회 나흘째까지 판세는 미국의 선전, 그리고 케냐·러시아의 약진으로 요약된다.

 

예상대로 미국이 순위 싸움을 이끌고 있다. 2003년 파리 대회부터 4회 연속 종합 우승한 미국은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로 중간 순위 1위를 달리는 중이다. 여자 멀리뛰기, 여자 100m, 남자 110m 허들, 남자 10종 경기에서 1위를 차지했다. 케냐와 러시아는 미국을 바짝 뒤쫓고 있다. 두 나라는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로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미국과 격차가 사정권 안이다.

 

세 나라는 주력 종목이 뚜렷하게 구분돼 눈길을 끈다. 미국은 단거리에서, 케냐는 중·장거리에서 강세를 보인다. 러시아는 경보와 일부 필드 종목에서 추가 금메달을 노린다. 맞대결이 거의 없는 3분할 구도를 이루고 있어 강세를 띄는 종목을 많이 가져가는 국가가 유리하다.

 

미국은 자메이카의 도전을 뿌리치는 게 관건이다. 자메이카는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 7개의 금메달을 휩쓸며 종합 2위에 오른 육상 강국으로 순위 싸움의 다크호스다. 이번 대회에선 금메달 1개에 그치고 있지만 주력 종목이 많이 남아 있어 치고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미국은 남녀 200m, 남녀 400m 계주, 남녀 1600m 계주, 여자 400m 허들에서 자메이카와 정면으로 맞닥뜨려야 한다. 이 중 확실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종목은 남자 1600m 계주뿐인 게 고민거리다. 단거리에서 자메이카에 밀리면 우승을 장담할 수 없다.

 

케냐는 라이벌 에티오피아와 뜨거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케냐가 여자 마라톤과 여자 1만m, 남자 800m 우승을 차지하며 앞서가고 있지만 에티오피아의 저력이 만만치 않다. 남녀 5000m와 남자 마라톤에서 두 나라는 다시 격돌한다. 러시아는 금메달 3개가 걸린 경보 종목 싹쓸이가 순위 싸움의 최대 관건이다. 남녀 높이뛰기에서도 금메달을 노린다.

 

이번 대회는 30일까지 20개 종목이 끝났다. 아직 27개의 금메달이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다. 대회 초반 이변이 속출하고 있지만 미국의 종합 우승 실패만 한 충격적인 이변은 없을 것이다. 케냐와 러시아, 그리고 자메이카가 미국을 협공하고 있다.

 

 

 

3. 女 1만m 金 케냐 체루이요트, 키도 155㎝

여자 1만m에서 30분48초98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우승한 비비안 제프케모이 체루이요트(28·케냐·사진)는 원래 주종목이 5000m다. 2007년 오사카 세계선수권대회 5000m에서 은메달, 2009년 베를린 대회 50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올해 처음 1만m에 출전하기 시작한 그는 지난 4월 스페인 폰테베드라에서 열린 국제육상대회 1만m에서 31분07초02의 시즌 랭킹 5위 기록을 냈고, 이후 4개월 만에 세계선수권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올 시즌 5000m 기록 랭킹 1위인 그는 9월 2일 5000m에서 대회 2연패(連覇)를 노리고 있다.

 

키 155㎝, 몸무게 38㎏의 가냘픈 체구를 가진 체루이요트는 가난한 소작농 마을에서 태어나 자랐지만 달리기 재능으로 어릴 적부터 유명했다. 12세 때 육상을 시작해 국가대표팀에서 훈련했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 5000m에서 14위를 기록했다.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케냐 대통령으로부터 '위대한 전사 훈장'을 받았다.

 

지난해 초 고질적인 사타구니 부상을 입었으나 잘 극복해냈다. 체루이요트의 코치는 그의 남편이자 전직 육상선수인 키플라갓 키루이다. 체루이요트는 "코치로서 나를 여기까지 이끌어준 남편에게 감사한 마음"이라며 "이번 대회와 런던올림픽에서 1만m와 5000m 2관왕을 달성한 뒤 마라톤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