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스토리우스, 기적 만들다…男1600m 계주 결승행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남아공)이 다시 한 번 기적을 만들어냈다.
피스토리우스가 포함된 남아공은 1일 오전 대구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남자 1600m 계주 예선 1조 경기서 2분59초21을 기록해 미국(2분58초82), 자메이카(2분59초13)에 이어 조3위를 차지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끈 선수는 피스토리우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지시에 따라 1번 주자로 나선 피스토리우스는 안정된 레이스를 펼치며 두 번째로 바통을 2번 주자에게 넘겼다.
이날 피스토리우스의 총성 후 스타트 속도는 0.192초를 기록해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다른 선수들의 도움 속에 결선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피스토리우스는 앞서 벌어진 400m서 준결승에 올랐지만 최하위에 머물러 결선 진출이 좌절됐다.
남자 400m서 아름다운 도전을 만들어냈던 피스토리우스가 릴레이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1600m 계주 결승은 2일 오후 9시 15분에 열린다.
[오스카 피스토리우스가 2번 주자에게 바통을 넘기고 있다.
2. 우사인 볼트, "더 이상 실수는 없다"
'총알 탄 사나이'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가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지난달 28일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어이없는 부정출발로 실격한 이후 볼트는 지난 29일 오전까지 선수촌에서 두문불출했다. 그리고 다음날 성명서를 발표했다.
볼트는 성명서에서 “200m 결승이 끝난 뒤 400m 계주도 뛰어야 하고 올해를 마치기 전까지 몇몇 대회에서 더 뛰어야 한다. 컨디션을 회복해 200m에 전념하겠다”며 명예 회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성명서에서 “(100m) 1회전과 준결승을 거치면서 컨디션이 아주 좋았다”고 밝힌 만큼 컨디션에는 이상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는 이날 오후 대구 동구 율하동에 있는 선수촌 야외 연습장에서 훈련을 재개했다. 볼트는 100m에서 금메달을 딴 자신의 훈련 파트너인 요한 블레이크(22), 네스타 카터(26) 등과 함께 4일 이번 대회의 마지막 경기로 예정된 400m 계주 출전에 대비해 바통을 주고받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했다.
세계최고 육상 스타인 볼트는 뜻하지 않은 실수로 100m 타이틀을 놓치면서 시련을 맞았다. 강력한 두 도전자 타이슨 게이(29·미국)와 아사파 파월(29·자메이카)의 불참으로 대회 2연패가 당연해 보였기에 그 충격은 엄청났다. 대회의 흥행이 걱정될 정도였다.
그러나 볼트는 100m 실격패의 충격을 뒤로 하고 200m와 400m 계주에서만큼은 압도적인 실력을 앞세워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또한 100m 결승 뒤 200m 1회전이 열리는 2일까지 나흘간의 회복 시간을 가진 볼트는 200m에서 자신의 세계기록(19초 19)마저 깨버리겠다는 각오다.
볼트는 올해 들어 100m 시즌랭킹이 6위까지 내려가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200m에서는 여전히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세계신기록을 세운 뒤(19초30)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에선 19초19로 자신의 기록을 0.11초 단축했다.
월터 딕스(미국), 니켈 애쉬메드(자메이카) 등의 추격자가 있지만 볼트와는 격차가 크다. 딕스와 애쉬메드의 개인 최고기록은 각각 19초69와 19초95로 볼트와 0.5초 이상 차이가 난다. 이번 대회에서 큰 실수만 하지 않고 자신의 기량을 발휘한다면 금메달 달성이 무난하다.
400m계주도 강력한 경쟁자 미국이 타이슨 게이의 결장으로 최상의 전력이 아니기 때문에 볼트가 이끄는 자메이카의 독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요 대회 우승컵의 주인공은 볼트를 앞세운 자메이카였다. 자메이카는 베이징올림픽에서 볼트를 앞세워 37초10의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베를린 대회도 37초31로 우승했다.
따라서 3일 200m 결승과 4일 400m 계주 결승전은 땅에 떨어진 볼트의 자존심을 회복할 경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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