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것

日 방사능 오염수 통제력 상실…죽음의 바다 되나

랑주아톰 2011. 4. 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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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인근 바다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 방사성 물질 오염수가 계속해서 바다로 흘러들어가며 인근 해역이 죽음의 바다가 될 수도 있다는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고농도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일시 저장하기 위해 저농도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고 있지만 고농도 오염수의 유출도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원전의 냉각기능은 상실됐다. 핵연료 냉각을 위해서는 계속해서 물을 주입해야 하는데, 이 물이 고농도 오염수로 변해 상당 수 바다로 흘러들어가고 있는 악순환이다. 특히 특별한 대책이 없는 가운데 장마철이 시작되면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빗물과 함께 바다로 흘러들어갈 수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4일 오후 고농도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저장할 장소를 확보하기 위해 ‘집중폐기물처리시설’ 등에 보관하고 있던 약 1만1500t의 저농도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기로 결정했다. 저농도 오염수라고 하지만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131 평균 농도는 1㎤당 6.3∼20Bq(베크렐)로 법정기준(0.04베크렐)의 평균 100배이며, 일부는 기준의 약 500배에 달한다.

도쿄전력은 지진이나 화재발생시 원자로와 핵오염 물질로 인해 피해가 발생했을때 국가가 필요한 예방조치를 사업자에게 명령할 수 있도록 돼있는 ‘원자로 등의 규제법 64조’에 의거해 정부의 승인을 얻어 오염수 배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바다로 무단 투기되는 오염수는 50m짜리 풀장 6∼7개분에 상당하는 엄청난 양이다. 도쿄전력은 4일부터 5일간 오염수를 방출하기로 했다. 도쿄전력이 저농도 오염수를 바다로 버리기로 한 것은 고농도 오염수를 저장할 장소가 없기 때문이다. 도쿄전력은 냉각기능이 완전히 상실된 1∼4호기 원자로의 핵연료와 사용후 연료를 냉각하기 위해 지난 17일이후 약 3만t의 바닷물을 투입했다. 소방차와 레미콘압송기 등으로 투입한 물 가운데 약 2만t은 오조준 되거나 흘러넘치면서 고농도 오염수가 돼 터빈실이나 인근 작업용 터널 등에 고였다. 이 고농도 오염수는 치명적인 방사선을 내뿜고 있어 이를 제거하지않고는 원전 정상화의 핵심인 냉각기능 회복 작업을 진척시킬 수 없다. 정부와 도쿄전력이 고농도 오염수 처리를 놓고 우왕좌왕하는 사이 일부가 바다로 유출되면서 해역 오염을 심화시키고 있다. 도쿄전력은 지난 2일 2호기 취수구 부근의 전력 케이블보관 시설에 고여있는 고농도 오염수가 갈라진 균열을 통해 바다로 유입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 오염수는 시간당 1000밀리시버트의 방사선을 내뿜고 있다. 도쿄전력은 이의 바다 유출을 막기위해 콘크리트를 치고 특수 화학흡착제는 물론 톱밥과 신문지 등 원시적인 방법까지 총동원했지만 차단에 실패했으며, 지하의 어느 부분을 통해 바다로 흘러드는지 아직 유출 경로도 찾지 못하고 있다. 바다오염은 계속 심화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1∼4호기 남쪽 배수구 부근의 바닷물에서는 법적 기준치의 4385배에 달하는 방사성 요오드131이 검출됐다. 원전에서 남쪽으로 40㎞ 떨어진 이와키시 앞바다의 바닷물에서는 물 1ℓ당 79.4Bq(베크렐)의 요오드131이 검출됐다. 이는 법정 기준치의 2배에 해당한다. 정부와 도쿄전력이 사전 예고도 없이 대량의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겠다고 발표하자 원전 주변 어민들은 큰 충격을 받고 있다.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는 항의문에서 “오염수의 방출로 두번다시 어업을 재개하기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고 반발하고 오염수의 바다 투기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미 수산물의 방사성 물질 오염은 현실로 나타났다. 후생노동성의 조사 결과 후쿠시마 원전에서 멀리떨어진 이바라키현 이바라키시 앞바다에서 지난 1일 잡힌 까나리에서 1㎏당 4천80㏃(베크렐)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 수산물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유통시장에서 수요가 줄고 일부 어종의 경우 가격도 떨어지고 있다. 바다 오염이 확산될 경우 후쿠시마현은 물론 인근의 미야기, 이바리키, 지바 등 일본 동부 해역의 어업이 엄청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