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의 변호사(벤자민 브래프먼), 스트로스칸 변론 맡아
▲ 성폭행 미수 혐의로 기소된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IMF 총재가 묵었던 뉴욕 소피텔 2806호의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세계의 경제대통령' 성폭행 미수로 구치소 신세
유죄냐 무죄냐 - 본인 "그때 딸과 함께 식사" 피해 여성 "바로 저 사람"
충격 휩싸인 프랑스 - "여당서 제거" 음모론 떠돌아, 부인은 "남편 혐의 안믿는다"
IMF는 부총재 대행체제로 - 터키 前재무장관 데르비스 등 개도국 출신 후임 총재 거론
미국 뉴욕에서 성폭행 미수 혐의로 기소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15일 등 뒤로 수갑을 차고 수사관들에게 양팔을 붙들린 채 경찰서 밖으로 걸어나왔다. '세계의 경제 대통령'이자 내년 프랑스 대선의 유력 후보였던 스트로스칸 총재는 전날 뉴욕의 한 호텔에서 여성 객실 청소원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긴급체포됐다. 경찰서 구치소에서 하룻밤을 지낸 스트로스칸 총재는 지치고 피곤한 표정이었다.
◆뉴욕경찰, 손톱 밑 DNA 샘플 확보
스트로스칸 총재는 15일 뉴욕 이스트할렘 경찰서 특수수사대에서 용의자 확인 절차를 거쳤다. AP통신은 호텔 객실 청소원인 피해 여성이 여러명의 용의자 중 스트로스칸 총재를 지목하며 "바로 저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브롱스에 거주하는 32세의 이 흑인 여성은 10대 자녀를 둔 기니 출신 이민자로 알려졌다. 용의자 확인 절차를 마친 후 이 여성은 머리에 담요를 뒤집어쓴 채 경찰 밴을 타고 떠났다.
NYT는 스트로스칸 총재가 이날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었으나, 그가 사건의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는 법의학 검사를 받기로 합의해 일정이 하루 연기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그의 손톱 밑에서 DNA 샘플을 확보했다. 스토로스칸의 변호사인 윌리엄 테일러는 "그가 지쳤지만 괜찮다"며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하며 모든 범죄 혐의를 부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변호사 벤자민 브래프먼은 마이클 잭슨의 아동학대 사건을 맡았던 변호사로 유명하다.
한편 변호인들은 스트로스칸 총재가 사건이 일어났던 시간에 딸과 함께 점심식사를 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6일 프랑스 RMC 라디오를 인용해 보도했다.
▲ 佛사회당도 발칵 -“스트로스칸 총재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스트로스칸 IMF 총재의 측근으로 알려진 장크리스토프 캉바델리(사진 가운데) 프랑스 사회당 의원이 16일 파리 사회당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직후 당사 앞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프랑스 사회당의 유력한 대선후보였던 스트로스칸 총재가 체포되자 사회당은 혼란에 빠져들었고 프랑스 대선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로이터 연합뉴스
◆프랑스 "정치적 폭탄, 날벼락"
'위대한 유혹꾼'이라 불리던 스트로스칸의 여성 편력에 관대했던 프랑스 정계와 언론은 그가 성범죄로 기소되자 충격에 빠졌다. 스트로스칸은 곧 사회당 경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었다. 사회당의 마르틴 오브리 당수는 "완전히 멍한 상태"라고 충격을 표현했고, 프랑스 좌파 신문인 리베라시옹은 "충격, 정치적 폭탄, 날벼락"이라고 제목을 뽑았다. 스트로스칸의 부인 안느 생클레르는 "남편에 대한 혐의가 사실이라고는 한순간도 생각한 적이 없다"고 그를 옹호했다.
일부에서는 음모설도 제기하고 있다. 프랑스의 진보 성향 일간지 리베라시옹은 16일 스트로스칸이 지난달 "(내무부장관인) 클로드 게앙이 좋지 않은 일을 꾸미는 것 같다. 걱정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스트로스칸의 지인들은 그가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대항마로 떠오르자 정부와 여당 쪽에서 그를 제거하기 위해 음모를 꾸몄다고 주장한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전했다.
그러나 프랑스 언론들은 스트로스칸이 이번 사건으로 회복할 수 없는 치명타를 입은 것으로 보고 있다. 프랑스의 정치학자인 제라드 그룬버그는 뉴욕타임스에 "스트로스칸의 정치적 미래와 IMF에서의 경력은 끝났다"며 "이 사건은 프랑스 대선과 전체 정치 스펙트럼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고 말했다.
▲ 수갑 찬 IMF 총재 - 도미니크 스트로스칸(오른쪽에서 두번째) IMF(국제통화기금) 총재가 15일 밤 11시쯤 등 뒤로 수갑을 찬 채 뉴욕 경찰서 수사관들에 이끌려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검은색 점퍼와 바지 차림의 스트로스칸 총재는 지치고 굳은 표정이었다. 이날 스트로스칸 총재는 뉴욕 이스트할렘 경찰서 특수수사대(SVU)에서 용의자 확인절차를 거친 것을 비롯해 유전자 검사 등 각종 법의학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6일(현지시각) 기소 여부 판단 절차를 밟기 위해 맨해튼 법원에 출석할 예정이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14일 오후 뉴욕 타임스스퀘어 소피텔 호텔에서 여성 객실청소원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뉴욕 경찰에 체포됐다. /로이터 뉴시스 ◆개도국 출신 후임 총재 될 수도
칸 총재가 긴급체포되자 IMF는 즉각 존 립스키 수석부총재 대행 체재로 전환했다. 일부 외신들은 스트로스칸이 총재직을 금명간 사임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예기치 않게 스트로스칸이 사임할 가능성이 커지자, 자질과 능력을 갖춘 개도국 출신 인사들도 차기 총재로 거론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 보도했다. FT는 터키 재무장관으로 재정위기 극복을 주도한 케말 데르비스 미 브루킹스 연구소 부소장, IMF 부총재를 지낸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전 멕시코 중앙은행장 등이 거론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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