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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격투기 최강 표도르, 또 패배

랑주아톰 2011. 3. 1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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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격투기 최강 표도르, 또 패배

 

 

▲ 에밀리아넨코 표도르·안토니오 실바(왼쪽부터) ‘마지막 황제’란 별명과 함께 종합격투기(Mixed Martial Arts)계의 최강자로 군림해온 에밀리아넨코 표도르(35·러시아)가 2연패를 당했다.

 

표도르는 12일(현지 시각) 미국 뉴저지주(州) 이조드 센터에서 열린 스트라이크포스 헤비급 월드 그랑프리 토너먼트 1회전에서 안토니오 실바(31·브라질)에게 2라운드 종료 후 TKO 패를 당했다. 작년 6월 파브리시오 베르둠(브라질)에게 패한 데 이은 최근 2경기 연속 패배다. 표도르는 2000년 일본의 종합격투기 대회 ‘링스’에 처음 출전한 이래 지난해 베르둠에게 질 때까지는 사실상 단 한 차례도 패하지 않았었다.

 

표도르는 이날 경기 1라운드에서 스탠딩(일어선 자세)과 그라운드(바닥에 누운 자세)를 오가며 실바와 박빙의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그는 2라운드 시작과 동시에 실바의 공격에 테이크다운(바닥에 내동댕이 침)을 당한 뒤 주먹과 팔꿈치 공격을 잇달아 받은 끝에 오른쪽 눈에 피멍이 들었고, 해당 라운드 종료 후 의사로부터 ‘닥터스톱’(경기지속 불가) 판정을 받고 패했다.

 

 

 

 

 

104㎏의 표도르가 바닥에서 15㎏ 더 무거운 실바와의 체중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고, 평소에도 쉽게 찢어지던 약한 피부가 끝내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표도르는 이날 경기 후 “아마도 떠나야 할 때인 것 같다. 그동안 팬들의 사랑에 너무 고맙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2. 지난해 6월 27일

 

황제 표도르 10년만에 패배

 

 

베우둠에 1분9초만에 충격패

역시 영원한 챔피언은 없다. '60억분의 1', '황제'로 불리며 격투계 최강자로 군림했던 예멜리야넨코 표도르가 파브리시오 베우둠에게 충격패를 당하며 10년만에 패배의 쓴맛을 봤다.

 

황제가 무릎을 꿇는데는 겨우 1분9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표도르는 27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서 열린 스트라이크포스 대회에서 베우둠과 헤비급 챔피언 도전권을 두고 맞붙었다. 초반 분위기는 표도르가 잡았다. 한 템포 빠른 움직임을 보이며 펀치를 날린 표도르는 20여초가 지나자 강력한 타격으로 베우둠을 다운시키기까지 했다. 하지만 후속타가 너무 성급했다. 베우둠이 다운되자 표도르는 자신의 특기인 얼음송곳 파운딩을 적중시키기 위해 급히 베우둠의 가드안으로 들어갔고 베우둠은 침착하게 표도르의 팔을 잡고 서브미션을 걸기 시작했다. 결국 트라이앵글 초크(팔을 잡은 상태에서 두 다리로 목을 감아 함께 조르는 기술)가 완벽하게 들어갔고 빠져나오려 애를 쓰던 표도르는 1라운드 1분9초만에 탭을 하며 패를 선언했다. 표도르가 격투대회에서 패한 것은 2000년 코사카 쓰요시에게 패한 이후 10년만이다.

 

프라이드 시절부터 자신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린 표도르는 2008년 어플릭션으로 무대를 옮겨 팀 실비아, 안드레이 알롭스키 등 강적들을 잇달아 격파하며 최강자로 군림해왔다. 고질적인 주먹 부상 등으로 자주 경기를 하지 못해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지난 해 스트라이크포스 대회에 데뷔하며 브렛 로저스를 카운터 훅 한방으로 쓰러뜨려 건재를 과시했었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 승리했을 경우 '육식 두더지' 알리스타 오브레임과의 헤비급 매치가 이뤄질 예정이었기 때문에 격투팬들의 기대는 엄청나게 높았다.

 

하지만 한순간의 방심이 모든 것을 무너뜨렸다. 표도르를 꺾은 베우둠은 UFC에서 퇴출돼 스트라이크포스로 왔을 정도로 특급 파이터는 아니다. 그야말로 불의의 일격을 당한 표도르가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팬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